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中毒 人間

동성금속단조반
2021-02-01
조회수 561

살아진다.

살아는 진다.

살 수는 있다.


휴일의 여가활동, 연애, 자기계발, 미래, 결혼생활, 제대로 된 육아

이 모든 것 들을 전부 거세해 버리면 살 수는 있다.


근무지 근처 500에 30짜리 원룸에

찬장 가득찬 라면과 참치캔, 재활용 생수통에 채워 둔 고향의 쌀

어쩌다 한번 누리는 소주에 삼겹살이나 탕수육 1인 세트로

그냥저냥 흘러가듯 살다보면 살아는 진다.


차라리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 하다면

생존을 위해 박차고 도망갈 용기가 생길텐데

일단 먹고는 살 수 있으니  이게 자포자기하고 주저 앉아버리는 것.


마치 무릎까지만 잠기는 늪처럼,

힘들고 고달프지만 꾸역꾸역 앞으로 갈 수는 있는 것 처럼,

차라리 들어갈 엄두조차 못 낼 깊은 늪 이었다면

발을 담그지 조차 않았을텐데.


이 시간에도 수 많은 젊은 인생들을 좀 먹을 시간들 생각하니 서글퍼진다.


바꿔야 함에도 , 바꿀 수 있음에도

타성에 젖어 바꿀 수 없을 이유만 찾음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싶은 요즘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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